35.5%… 李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진보층 14%P·40대 17%P 떨어져
내부 갈등에 당 변화 시도 빛바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취임 후 여러 변화를 시도했지만 검찰개혁을 놓고 내부 갈등이 계속되면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 지지층에서도 실망감이 감지된 가운데 취임 두 달을 앞둔 김 대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12일 공개한 정당 지지도 조사(7~8일 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7.0%포인트 하락한 35.5%를 기록했다. 무선전화 면접 조사(한국갤럽, 10월 2주 차)에 이어 ARS 조사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41.3%)은 2.9%포인트 오르면서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진보층(59.5%)과 40대(36.7%)에서도 지지율이 각각 14%포인트,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월세 불안, 농지 전수조사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과정을 두고 당내 갈등이 불거지자 이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김 대표 취임 후 당의 구조를 바꾸는 데 집중하면서 당정 관계에도 신경을 썼지만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지도부 내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지지율이 이 상태로 이어지면 내후년 총선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흘러나왔다.
문제는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을 끌어낼 만한 소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말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위험 요인을 하나씩 제거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제시한 ‘지지율 상승 목표’(취임 100일 내 10%포인트 상승)가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결국은 리더십 문제 아닌가 싶다”며 “메시지만 많지, 정작 당내에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못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곽상언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문제를 알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해결책이 통하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14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 당내 갈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권 행사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게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은 아닐 것”이라며 “김 후보자 청문회를 마치고 임명이 된다면 이 문제도 일단락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헌주·한지은 기자
세줄 요약
- 민주당 지지율 최저치 하락, 국민의힘 역전
- 진보층·40대 이탈 확대, 핵심 지지층 흔들림
- 검찰개혁 갈등과 악재 누적, 김민석 리더십 시험대
2026-1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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