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공간이 필요하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인구를 분산하고 미래 산업을 담아낼 새로운 거점을 만들어 국가의 성장축을 넓혀야 한다. 이재명 정부도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5극 3특’을 중심으로 지방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려면 지역마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기반과 이를 뒷받침할 교통·물류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새만금이다.
국가는 그동안 새만금에 산업용지를 조성하고 도로와 항만, 철도 등 대규모 기반시설을 구축하며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을 만들어 왔다. 이러한 공공의 선제적 투자는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기업과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는 새만금이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기업과 산업이 움직이는 성장 거점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봇·인공지능·수소 등 미래 산업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국가의 선제적 기반시설 투자와 민간의 산업 투자가 서로 맞물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가 더 큰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교통·물류 체계를 완성하는 일이다. 도로와 항만, 철도에 이어 국제공항까지 갖춰질 때 그동안 국가가 구축해 온 기반시설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새만금에 들어선 기업과 산업을 국내외 시장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그 핵심이 새만금국제공항이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새로운 사업 하나를 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구축해 온 도로·항만·철도와 최근 본격화된 민간 투자를 하나의 성장 체계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다. 특히 새만금에는 항만이 조성되고 있고 철도와 도로망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공항이 더해지면 공항·항만·철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체계가 완성된다.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도 새만금국제공항의 의미는 분명하다. 지역에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고 기업 투자를 유치하려면 산업용지만 제공해서는 부족하다. 기업이 실제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 항만과 공항을 함께 갖춘 경쟁력 있는 교통·물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새만금에 이러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특정 지역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다극화하고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제 그동안의 국가 투자와 새로운 민간 투자가 하나의 완성된 성장 체계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만을 위한 공항이 아니다. 국가가 구축해 온 도로·철도·항만을 하나로 연결하고 새만금의 기업과 산업을 세계 시장으로 이끄는 핵심 인프라다. 대한민국의 새 성장 거점 새만금을 완성하기 위해 이제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