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 “항저우 때 金 좌절, 기필코 설욕”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0 00:47
입력 2026-09-10 00:47
아시아 최강 자존심 회복 도전장
대표팀 주장 권한나 “한일전 승리”
진천 뉴스1
“금메달 파이팅!”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핸드볼 연습장에 모여 힘찬 구호를 외쳤다. 이내 훈련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선수들의 가쁜 숨소리가 들려왔다. 한 골을 넣기까지 현란한 패스를 주고받은 선수들의 움직임은 쉽게 종잡을 수가 없었고, 서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끝에 만들어낸 골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빛 환희를 예고하는 듯했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핸드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앞서 8번의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였다.
아픈 기억을 품은 선수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반드시 일본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주장 권한나(부산시설공단)는 “항저우 때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이번 한일전은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진심이다”면서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넘친다. 금메달 아니면 실패라는 기세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이번에 다시 사령탑을 맡은 이계청 감독은 “감독으로 두 번째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이라 부담도 많지만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하나가 돼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믿으셔도 될 것 같다”면서 “적지에서 잘해서 핸드볼을 사랑해 주시는 국민들에게 드라마를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부산시설공단)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류은희는 “항저우 때는 인터뷰도 못 할 만큼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그 감정을 되갚아주고 싶다”면서 “이번에는 웃으면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류은희는 “유럽 핸드볼 챔피언스리그에서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1개, 동 1개를 땄는데 이번에 유럽 성적과 맞춰보겠다”면서 “아직까지 핸드볼은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만 표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우생순이 아닌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코트 안에서 열심히 밑 작업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진천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진천선수촌서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 돌입
- 항저우 결승 패배 뒤 일본 설욕 의지 고조
- 류은희, 마지막 아시안게임 각오 표명
2026-09-10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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