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판단 AI통합’ 연내 도입… 자율주행차 ‘레벨4’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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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9-10 00:47
입력 2026-09-10 00:47

카카오모빌리티, 강남주행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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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기아 EV6 기반 자율주행차가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열린 자율주행 기술 전략 간담회장에 전시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아 EV6 기반 자율주행차가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열린 자율주행 기술 전략 간담회장에 전시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을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판단 능력을 연내 한층 끌어올린다. 현재는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 방법을 정하는 과정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이를 통합해 차선을 바꿀지 속도를 줄일지 등을 결정하도록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기아 EV6 기반 자율주행차 6대를 강남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8월 말까지 누적 1만 3000㎞를 달렸다. 운행 건수도 2000건을 넘어섰다.

현재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보행자를 파악하는 ‘인지’, 주행 방법을 정하는 ‘판단’, 실제 차량을 움직이는 ‘제어’를 단계별로 나눠 처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인지와 판단을 하나의 AI 모델로 묶은 ‘E2E(End-to-End) 모델’을 도입해 시험할 계획이다.

새 방식에서는 AI가 주변 상황을 바탕으로 여러 주행 경로를 제시하고, 규칙 기반 ‘안전 평가기’가 교통법규와 차량 움직임을 다시 점검한다. AI의 판단을 곧바로 차량 제어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안전장치로 한 번 더 걸러내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잘못된 인지에서 비롯되는 급감속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불법 유턴, 난폭운전, 취객의 돌발 행동, 공사로 달라진 도로 등 실제 강남에서 수집한 까다로운 상황도 학습에 활용한다.



정형화된 시험도로가 아니라 실제 도심에서 쌓은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드물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시키겠다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운전자가 타지 않는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전성 검증에 맞춰 운행 시간과 지역, 차량 대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인지·판단 통합 E2E 모델 연내 도입
  • 안전 평가기 추가로 법규·움직임 재점검
  • 강남 실주행 데이터로 레벨4 상용화 준비
2026-09-10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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