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t가 먼저 웃었다. 삼성에 2-0 짜릿한 승리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09 21:28
입력 2026-09-09 21:28
세줄 요약
- kt, 삼성전 2-0 승리로 1위 경쟁 압박
- 고영표 7이닝 무실점, 삼성 타선 봉쇄
- 김현수 결승 투런포, 5회 균형 붕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가 웃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차로 삼성을 추격하던 kt가 정면충돌했다.
한국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팀의 외나무다리 격돌이었기에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긴장감이 양팀 더그아웃을 휘감았다. 선수들도 평소보다 훨씬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kt 고영표와 삼성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부터 팽팽했다. 둘은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KBO리그의 최고 우완투수로 꼽히는 팀의 토종 에이스답게 최고의 투수전을 펼쳤다.
5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끝낸 이는 kt 김현수였다. 5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완벽하게 kt 타선을 제압했던 원태인이 2사후 샘 힐리어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서도 집요하게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만들어냈고 결국 7구째 커터가 제대로 꺾이지 않고 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1833개)와 최정(1681개)에 이어 KBO리그 통산 세 번째로 1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고영표의 피칭도 눈부셨다. 삼성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윗단을 스쳐가는 공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는 헛스윙을 연발했다. 가운데로 쏠리는 공이 아예 없었다.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결국 2-0으로 승리한 kt는 삼성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페넌트레이스 1위 경쟁을 짙은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삼성보다 3경기를 덜 치른 kt는 스스로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삼성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주력투수 3명을 출전시켜야 하는 kt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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