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다시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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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훈 기자
수정 2026-09-09 11:36
입력 2026-09-09 11:36

1959년 경복궁→2003년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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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전시된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이 원래 자리인 경기 여주시 고달사지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유산청·여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끝에 쌍사자 석등을 사적인 여주 고달사지로 이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국가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심의를 마쳤다.

박물관은 지난 4월 보존처리를 위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뒤 보존과학부에서 석등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 기관은 고달사지 현장 정비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조사·분석 종합보고서를 발간한 뒤 협의를 거쳐 이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이관 뒤에는 여주시가 석등을 관리한다.

쌍사자 석등은 고려 전기인 10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쌍사자 석등이 사자가 앞발을 들어 윗받침돌을 직접 받치는 것과 달리, 이 석등은 아래 받침돌 대신 배치된 두 마리 사자가 웅크려 앉은 모습이 특징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2000년 경기도 기전매장문화연구원의 고달사지 발굴조사에서 석등 지붕돌(옥개석)이 출토됐으며, 이후 보존처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석등은 고달사지에 넘어진 채 발견된 뒤 마을 주민이 보관하다 1958년 서울 종로구 동원예식장 뒤뜰로 옮겨졌다. 이듬해 경복궁 경회루 앞으로 이전됐고, 2003년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과 함께 박물관 야외정원에 자리 잡았다.



유홍준 관장은 “문화유산의 맥락을 찾는 뜻깊은 일이지만, 박물관의 보호와 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마주함을 의미한다”며 “관리 이관 이후 국가유산청과 여주시는 석등의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임훈 기자
세줄 요약
  • 국립중앙박물관, 쌍사자 석등 고달사지 이관 준비 착수
  • 보존처리·과학적 조사 진행, 이관 시점은 추후 협의
  • 주민 보관·경회루·박물관 거쳐 원위치 복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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