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대만 부부 구해주신 천사분” 수소문 끝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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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6-24 08:58
입력 2026-06-24 08:58

대만 부부, 강남역에서 취객에 위협당해
시민 두 명이 우산으로 보호, 경찰 신고까지
“천사님을 찾습니다” 부부가 올린 글 화제
시민 나타났다…“추억 많이 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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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행패 막아준 강남역 의인 2명을 찾습니다”…휠체어 탄 대만 부부 감사글. 스레드 캡처
“취객 행패 막아준 강남역 의인 2명을 찾습니다”…휠체어 탄 대만 부부 감사글. 스레드 캡처


서울을 방문한 대만 부부가 서울 강남역에서 취객에게 봉변을 당하자 이들을 보호해준 시민을 소셜미디어(SNS)에서 수소문한 끝에 찾아냈다. 시민은 “불편함을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취객을 대신해 사과했고, 양국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았다.

양국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자아낸 사연은 지난 20일 대만인 천융취안씨가 자신의 스레드에 올린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천씨는 번역기를 이용해 한국어로 올린 글에서 “19일 밤 강남역에서 휠체어 탄 대만 부부를 구해주신 두 천사님을 찾는다”고 입을 열었다.

천씨는 한국 여행 중이었던 19일 밤 11시 30분쯤 강남역 2호선 교대역 방면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며 소리를 지르는 취객을 마주했다.

휠체어를 타고 있던 부부는 휠체어를 뒤로 물렸지만, 취객은 계속 다가와 부부를 위협했다.

그때 흰색 옷을 입은 젊은 남성이 우산으로 취객을 막아서며 부부를 보호해 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나 열차에 탑승한 부부는 또 다시 취객을 마주했다. 취객은 부부가 있는 앞까지 다가와 객실 내 손잡이를 잡은 채 부부에게 위협하듯 말을 걸었다.

잔뜩 겁에 질려 다음 역에서 내릴지를 고민하던 찰나,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노란색 옷을 입은 또 다른 남성과 함께 우산을 펼쳐 부부를 감싸고 취객을 밀어냈다.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의 신고로 취객은 하차 조치됐다.

천씨는 “두 분은 우리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어봤고 대신 사과까지 했다”면서 “두 분 덕분에 한국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안고 간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씨에게 “우리가 대신 사과드린다”, “불쾌한 기억은 잊어버리고 한국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천씨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며 천씨를 도와준 시민들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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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만 부부가 한국 여행 도중 서울 강남역에서 취객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 시민을 찾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시민이 이에 댓글을 달았다. 자료 : 스레드
한 대만 부부가 한국 여행 도중 서울 강남역에서 취객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 시민을 찾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시민이 이에 댓글을 달았다. 자료 : 스레드


이에 흰색 옷을 입고 있던 시민이 화답했다. 자신을 ‘연우 아빠’라고 밝힌 네티즌 B씨는 22일 천씨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그날 흰색 셔츠에 검은 우산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B씨는 “취객이 고함을 지르며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두분께도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게 불편했다”면서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움을 드리고 난 뒤 목적지에서 내리는데, 부부가 목에 걸고 있는 ‘나는 대만인입니다’라는 카드를 보여주면서 감사 인사를 하셔서 알았다”고 덧붙였다.

B씨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셔야 할 여행지에서 이런 불편함을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면서 “남은 시간 한국에서 행복한 추억 많이 쌓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천씨는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천씨는 한국어로 댓글을 달아 “다시 한번 그날의 용기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희 부부에게는 큰 감동이자 구원이었다”고 전했다.

천씨는 “덕분에 한국에서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을 안고 귀국한다”면서 “나중에 연우와 함께 대만으로 여행을 오신다면 알려달라. 저희가 대만의 따뜻함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강남역서 취객 위협, 시민 두 명이 우산으로 보호
  • 대만 부부, SNS로 도움 준 시민 수소문해 찾아냄
  • 시민, 취객 대신 사과하며 양국 네티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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