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정책, 노동과 발맞춰라 [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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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6-06-24 00:30
입력 2026-06-23 22:25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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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라는 주제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기조강연자와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원장,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지훈 기자
‘인구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라는 주제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기조강연자와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원장,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지훈 기자


“인구 정책의 초점, 이제 노동시장에 맞춰야 합니다.”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한국이 인구 위기를 넘어서려면 출산율 반등이나 인공지능(AI) 도입에 기대는 수준을 넘어 노동시장, 돌봄, 도시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돌봄·서비스 등 앞으로 인력난이 심해질 현장 일자리는 AI 기술만으로 충분히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줄어드는 인구에 맞춰 지역·도시 생존 전략도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인구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기조 강연에서 “앞으로의 문제는 모든 분야에서 일할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필요한 일을 할 사람을 찾기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노동시장 불균형 완화로 인구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만능론’에도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인력이 많이 부족해질 일자리는 돌봄과 같은 저숙련·저임금 직종인데 현재 AI 기술은 이런 업무를 대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한국 노동시장에 맞춘 기술·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2050~2800년 장기 추계를 토대로 “앞으로 일본에서 태어날 아이가 약 42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도 인구 감소에 맞춰 대도시 과잉 증축을 멈추고 소도시 생활 공간을 통합·집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예견된 미래에 맞춰 국가의 패러다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관하는 인구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에는 초고령사회에 돌봄 기술 등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재계·금융계·지자체·학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
세줄 요약
  • 인구정책 초점, 출산율보다 노동시장 불균형 완화
  • 돌봄·서비스 인력난, AI 대체 한계 지적
  • 인구 감소 대응, 도시·지역 구조 재설계 제언
2026-06-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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