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경계’ 단계…경남도, 수돗물 안전관리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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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6-23 16:48
입력 2026-06-23 16:48

칠서·물금매리 지점 유해 남조류 기준 초과
박완수 지사, 수돗물 안전 확보 특별 지시
취수장 조류 유입 차단·수질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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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남 양산 물금읍과 김해 대동면을 잇는 낙동강 물금 지점에서 낙동강 물빛이 녹조로 녹색을 띠고 있다. 앞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8일 낙동강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2026.6.15. 뉴스1
15일 경남 양산 물금읍과 김해 대동면을 잇는 낙동강 물금 지점에서 낙동강 물빛이 녹조로 녹색을 띠고 있다. 앞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8일 낙동강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2026.6.15. 뉴스1


낙동강 주요 지점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서 경남도가 녹조 대응과 수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2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에 발령 중이던 조류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지난 8일 두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 지 2주 만이다.

조류경보는 녹조 원인인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당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함안과 창녕 사이 칠서 지점에서는 지난 15일 ㎖당 1만 8956개에 이어 최근 측정에서도 1만 8836개의 유해 남조류 세포가 확인돼 경계 기준을 넘겼다. 김해와 양산 사이 물금·매리 지점도 1만 3288개가 검출돼 경계 단계가 유지됐다.

주말 사이 비가 내렸지만 수온이 25도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녹조 확산을 막지 못했다. 녹조는 비로 인해 일시적으로 희석될 수 있으나 수온이 높을수록 증식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경남도는 조류경보 단계 상향에 따라 녹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수돗물 안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 상황을 보고받고 이날 정수 처리 공정 강화와 수질 관리 체계 점검을 특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취수부터 정수,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도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도는 현재 낙동강 본류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도내 8개 취수장에 조류 차단막과 수면포기기(공기를 넣는 장치), 살수 장치 등을 운영하며 조류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

또 응집·침전 공정을 강화하고 활성탄과 오존을 활용한 고도 정수 처리 공정을 최적화해 조류 독소와 냄새 물질 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수질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조류 독소와 냄새 유발 물질에 대한 검사 주기를 법정 기준보다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철 녹조와 유충 발생 등 먹는 물 사고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 모의훈련과 현장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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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낙동강 본포취수장 일대가 녹조로 초록빛을 띠고 있다. 2026.6.18.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제공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낙동강 본포취수장 일대가 녹조로 초록빛을 띠고 있다. 2026.6.18.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조현준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도 이날 창녕함안보와 창원 칠서정수장을 방문해 녹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조 본부장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에게 녹조 제거선 운영 계획과 대응 현황을 보고받은 뒤 취수장과 정수장의 녹조 대응 체계를 확인했다.

녹조 제거선은 녹조 발생 수역의 조류를 신속히 제거하고자 도입된 장비로 현재 도내 낙동강 구간에는 4대가 배치돼 운영되고 있다.

점검 결과 칠서취수장과 정수장은 조류 유입 차단과 조류 독소 제거를 위한 대응 체계를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칠서 취·정수장에서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됐으나,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 등 고도 정수 처리를 강화한 결과 현재는 불검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지속되는 폭염과 강한 일사량으로 녹조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도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녹조 대응과 수질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세줄 요약
  • 낙동강 칠서·물금매리 조류경보 경계 상향
  • 경남도, 취수·정수 전 과정 안전관리 강화
  • 고도정수·수질검사 확대, 녹조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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