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쇼핑몰 한 층이 짝퉁 매장…서울시, 72억 상당 1600개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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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4-20 15:03
입력 2026-04-20 14:34

정품 추정가 72억…서울시 민사국 최대 위조품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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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핑물에서 압수된 ‘짝퉁 가방’
동대문 쇼핑물에서 압수된 ‘짝퉁 가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동대문의 한 쇼핑몰에서 압수한 위조 상품.
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건물 한 층을 빌려 외국인 관광객에게 위조 상품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매장 안팎에 10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명품 잡지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에게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수사 당국의 감시를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10년간 기업형 매장을 운영하며 위조 상품을 판매해 온 일당 2명을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속 현장에서 압수된 위조 상품은 총 1649점으로, 상품 정가는 총 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울시 위조 상품 수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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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핑물 ‘짝퉁 가방’
동대문 쇼핑물 ‘짝퉁 가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적발한 위조상품 판매 매장에 일본어로 된 명품가방 소개 잡지가 진열된 모습.
서울시 제공


압수된 물품은 샤넬, 셀린느 등 상표가 부착된 가방 868점, 지갑 653점, 시계 128점 등이다. 이른바 ‘미러급’으로 불리는 최상급 등급의 위조품이었다.

일당은 매장에는 평범한 가방을 진열하고, 관광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구매 의사를 확인한 뒤 위조품을 보여줬다. 단속 시 전체 물량이 드러나지 않도록 비밀 창고를 여럿 두기도 했다. 과거 4차례 적발에도 더 지능적으로 영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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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핑물 ‘짝퉁 가방’
동대문 쇼핑물 ‘짝퉁 가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적발한 위조상품 가방이 보관된 비밀 창고 모습.
서울시 제공


제보받은 시 민사국이 6개월간 추적과 잠복을 이어간 끝에 결국 덜미를 잡았다. 내국인에게 판매하지 않는 수법을 역이용해 유명 브랜드의 일본인 상표권 담당자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압수한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위조품이 숨겨진 주거지까지 파악했다.

변경옥 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건전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조 상품 유통에 대해 더 강력히 수사하겠다”며 시민 제보를 당부했다.

김주연 기자
세줄 요약
  • 동대문 쇼핑몰 한 층, 위조 명품 판매장 운영
  • 외국인 관광객만 노린 조직적 짝퉁 유통 적발
  • 서울시, 72억 원 상당 1649점 압수·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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