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퍽’ 밀치고 도망, 일본에서 무슨 일이…유명 게이머 출신 배우도 당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17 14:37
입력 2026-04-17 14:29

어깨로 밀치고 지나가는 ‘부츠카리’
자국민 이어 관광객까지 피해 속출
“여성·아동·노인 노려”…日 사회 문제로

이미지 확대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가운데)가 16일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하던 도중 마주오던 행인(왼쪽)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에 어깨를 부딪치려는 상황을 가까스로 피하고 있다. 자료 : BJ 박진우 방송 화면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가운데)가 16일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하던 도중 마주오던 행인(왼쪽)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에 어깨를 부딪치려는 상황을 가까스로 피하고 있다. 자료 : BJ 박진우 방송 화면


일본의 혼잡한 길거리에서 의도적으로 타인의 몸을 어깨로 밀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어깨빵’, 일본어로 ‘부츠카리(ぶつかり)’라 불리는 행위를 한국의 유명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도 당했다.

배우 민찬기(36)는 지난 16일 인터넷 방송인 박진우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하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길거리에서 이같은 경험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민찬기가 길을 걷던 도중 마주오던 한 남성이 민찬기 일행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이어 일행과 고의로 부딪치려는 듯 어깨를 밀며 스쳐 지나갔다.

민찬기는 이 남성을 보자마자 재빠르게 몸을 피해 충돌하지 않았다. 이에 이 남성은 뒤를 돌아 일행을 응시했다.

이 남성의 뒤를 이어 걷던 남성 3명도 민찬기 일행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다. 민찬기는 당황한 표정으로 “남자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어깨빵하려고 하는 거 봤냐. 내가 피했다”고 말했다.

민찬기는 2006년 데뷔해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활약했으며,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와 시트콤 등에 출연하다 개인방송 플랫폼 ‘숲(옛 아프리카TV)’의 BJ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가운데)가 16일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하던 도중 마주오던 행인(왼쪽)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에 어깨를 부딪히려는 상황을 가까스로 피하고 있다. 자료 : BJ 박진우 방송 화면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가운데)가 16일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하던 도중 마주오던 행인(왼쪽)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에 어깨를 부딪히려는 상황을 가까스로 피하고 있다. 자료 : BJ 박진우 방송 화면


민찬기가 경험한 ‘부츠카리’는 최근 수년 사이 일본 내부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며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도쿄 신주쿠 등 대표적인 번화가에서 주로 노인이나 여성, 어린이 등을 몸으로 밀치고 지나가는 사례가 이어졌고, 가해자의 성별에 따라 ‘부츠카리 남성’, ‘부츠카리 아저씨’, ‘부츠카리 아줌마’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최근 1~2년 사이에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관광객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도쿄 시부야를 상징하는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길을 건너던 대만 소녀를 어깨로 밀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소셜미디어(SNS)에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앞서 2024년에는 한 한국인이 나고야의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한 여성이 자신들을 가방으로 밀치고 지나가는 피해를 당했다며 이를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2024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만 1000명 중 14%가 부츠카리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6%는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5%는 경험과 목격 모두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이미지 확대
일본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인 시부야 교차로에서 한 성인 여성이 사진 촬영 중인 어린이를 몸으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SNS 갈무리
일본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인 시부야 교차로에서 한 성인 여성이 사진 촬영 중인 어린이를 몸으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SNS 갈무리


일본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자국민들에게 ‘부츠카리’를 주의하라며 일본을 겨냥하고 나서기도 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자국민들에게 “최근 일본에서 사람을 일부러 들이받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여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혼잡한 장소에서는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일본의 ‘부츠카리’ 행위란 무엇인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