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제주에 온 이유는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청소년들이 있기 때문”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4-16 17:56
입력 2026-04-16 17:56
세월호 참사 12주기 제주서도 추모행사
“제가 제주에 온 이유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청소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단원고 희생자 고(故)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씨는 제주 기억식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매년 이곳 제주로 저를 오게 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끝내 울먹였다.
이날 제주 전역에서는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는 ‘우리는 세월호를 노랑노랑해’를 주제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억식이 열렸다.
어린이와 학생들은 달고나와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분향소에는 하루 종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안학교 보물섬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함께 유가족 치유 과정에서 나온 작품, 김은숙 작가의 기획 전시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생존자들이 참여한 미술·사진 전시가 이어지며 ‘기억의 시간’을 확장했다.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향한 다짐을 되새기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는 참사 12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 어떤 가혹한 대가가 따르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기억하고 기록하는 한, 304명의 이름과 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그날 우리가 잃어버린 304개의 꿈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겠다”는 글을 남겼다.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위성곤 의원 역시 추모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잊지 않는 한 진실은 묻히지 않는다”며 “AI 기반 재난 대응체계 구축으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제주와 안산서 세월호 12주기 추모행사 진행
- 김광배씨, 기억하는 청소년들에 감사와 울먹임
- 이재명 대통령 첫 참석, 국가 책임과 안전 강조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