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가는데” 중환자실이 파티룸?…‘생일 케이크’ 자랑한 간호사들, 日 발칵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4-15 13:42
입력 2026-04-15 13:41
日사이타마현 종합병원 간호사들 ‘생일파티’ 논란
“상식 벗어난 행동” vs “휴식 시간에는 상관없다”
병원 측 “규정에 따라 엄중 처분” 사과
일본 사이타마현 소재 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들이 생일 파티를 하며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휴식 시간이라면 상관없다”는 의견과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공간에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병원 측은 공식 사과했다.
사이타마현의 아게오 중앙 종합병원은 13일 홈페이지에 병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려 “이번에 본원 직원이 원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했고, 해당 사진이 다른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본 건과 관련해 개인 SNS 게시물이 확인된 시점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으며,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는 본원의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문제의 사진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사진에는 심장 중환자실 내 간호 스테이션(업무 수행 공간)에서 5명의 여성 간호사들이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의료용 카트 위에 케이크를 차려놓고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특히 사진에는 병원 내부 시설은 물론 환자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는 컴퓨터 화면까지 그대로 찍혀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간호사들의 행동을 지적한 누리꾼들은 “환자들의 목숨이 걸린 장소에서 이러다니 믿을 수 없다”,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생일파티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정떨어진다”, “중환자실은 갑자기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할 확률이 응급실만큼 높은 곳인데, 한복판에서 케이크를 먹다니 상식을 벗어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진료 중에 한 것도 아니고 휴식 시간에 한 건데 뭐가 문제냐. 그런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거냐”, “바쁜 야근 중에 이 정도 기분 전환은 괜찮다고 본다”, “휴식 시간에 케이크는 먹을 수 있다고 본다”, “이 정도는 봐줘도 되는 것 아니냐. 병원 근무라는 게 안 그래도 죽을 만큼 스트레스 쌓이는 일인데 이런 것까지 잡으면 이제 아무도 안 하려고 할 거다” 등 간호사들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케이크를 먹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촬영해 SNS에 올렸으면 안 됐다는 목소리도 냈다. 이들은 “직장에서 휴식 시간에 생일 케이크를 먹는 것까지는 그나마 윤리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지 몰라도 병원 직원이 SNS에 가벼운 마음으로 직장 내부 모습을 찍어 올리는 건 안 된다”, “휴식 시간에 케이크 먹는 거야 그렇다 쳐도, 식당도 아니고 간호 스테이션에서, 그것도 책상이 아니라 청결 구역(의료용 카트) 위에서 저러고 있는 건 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병원 측은 “본원에서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직원의 행동에 대한 철저한 지도 및 SNS 이용 관련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원을 이용해 주시는 여러분과 게시물을 접하신 모든 분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 측은 해당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윤예림 기자
세줄 요약
- 중환자실 생일파티 사진 SNS 확산 논란
- 환자 정보 노출 우려와 부적절성 비판
- 병원, 게시물 삭제·직원 징계 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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