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공급망 투자…영구자석 밸류체인 만든다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3-23 10:36
입력 2026-03-23 10:36
포스코기술투자와 250억 펀드 조성
희토류 분리정제 기업에 80억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구동 모터 핵심 소재인 중희토류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내 벤처투자 전문사인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첫 전략적 투자처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희토류 원료 수급 체계를 확보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디스프로슘, 터븀 등 중희토류는 전기차 구동 모터용 고성능 영구자석의 필수 소재로, 고온에서도 자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생산과 정제는 일부 국가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투자한 대상 기업은 중희토류를 순도 99.5% 이상의 산화물로 분리·정제하고, 이를 다시 순도 99.9%의 금속으로 환원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중희토류 원료 수급처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 연계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원료 조달 체계를 다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전문기업과 총 3000만달러(약 452억원) 규모의 분리 정제 합작 사업을 추진해 양산에 나서고, 라오스 희토류 분리정제 사업에도 참여해 동남아 전역으로 원료 조달망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연간 약 4500t(약 2억 3000만달러 규모)의 희토류 분리 정제 제품을 확보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1만t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남아에서 확보한 원료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리엘리먼트사와 협력해 연산 3000t 규모의 희토류 분리 정제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어 2028년까지는 연산 3000t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 능력도 함께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광산, 분리정제, 영구자석에 이르는 희토류 전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이를 구동 모터 코어 제조와 연계해 전기차 핵심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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