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 한다”던 충주맨 청와대행? “만남은 있었지만”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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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19 17:46
입력 2026-02-19 16:43

KBS “청와대에서 채용 제안, 고심 중” 보도
김선태 “구체적 제안 없어…고민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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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 주무관 마지막 인사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 주무관 마지막 인사 ‘충주맨’ 김선태 충북 충주시 뉴미디어팀 주무관이 13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직 의사를 밝힌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대통령실로부터 직원 채용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 주무관이 해명에 나섰다.

김 주무관은 19일 연합뉴스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측과 만남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채용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주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날 청와대를 찾아 10분 정도 만남을 가졌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주무관에게 “향후 계획이나 공직에 관심이 있는가”, “사기업으로 갈 것 같은데 공직에 더 관심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청와대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것이 아니었던 탓에 김 주무관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KBS는 대통령실 측이 김 주무관을 만나 채용을 제안했으며 김 주무관은 이에 대해 아직 답을 하지 않은 채 고심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어 뉴시스는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주무관이 최근 청와대 근무 제안을 받고 디지털소통비서실 채용 면접을 마쳤으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직접 면접을 봤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2일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남은 연차를 소진하고 있다. 아직 공무원 신분인 김 주무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 “여러 곳에서 제안이 들어오긴 하지만 구체화해서 고민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공직에 관심 있는지 물어본 것 뿐, 답 안해”김 주무관은 사직 의사를 밝힌 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TV’ 구독자 수 1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거의 이뤘다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또 자신이 도전할 분야에 대해 “방송이나 유튜브 쪽”이라고 설명했으며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방송계 진출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도지사에 도전하면서 조 전 시장을 따라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다.

다만 이러한 정계 진출설에 대해 김 주무관은 “정치 쪽은 안 한다. 정치적인 행보에 관심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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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충북 충주시 홍보 담당 주무관이 선거철을 맞아 “출마하겠다”는 뜻밖의 선언을 통해 충주시 승마 사업을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캡처
‘충주맨’ 김선태 충북 충주시 홍보 담당 주무관이 선거철을 맞아 “출마하겠다”는 뜻밖의 선언을 통해 충주시 승마 사업을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캡처


사직 후 인터뷰서 “정치 관심 없어, 안 해”김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뒤 2018년 충주시 공식 페이스북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B급’ 감성의 재치 있는 게시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이어 이듬해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유튜브의 콘텐츠 제작과 운영, 출연을 전담하며 최신 트렌드와 밈(meme)을 놓치지 않는 감각과 B급 감성 등 ‘공무원답지 않은’ 유튜브 채널로 호평을 받았다.

김 주무관이 이끈 충주시 유튜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공기업 등의 홍보 방식에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충주시 유튜브를 넘어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해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을 뽐내며 맹활약했다. 공직사회를 상대로 홍보 노하우를 전수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저서 ‘홍보의 신’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사직 의사를 밝힌 다음 날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린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의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부족했던 제가 운 좋게도 작은 성공을 거둔 것은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울러 응원해주신 충주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주셨던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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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주무관은 청와대에서 구체적인 채용 제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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