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떠났는데 ‘200만뷰’ 대박…‘추노 먹방’에 구독자 이탈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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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18 11:53
입력 2026-02-18 11:53

충주시 유튜브 새 영상 ‘추노’ 패러디
“최 주무관 때문에 다시 구독” 응원
구독자 97만→75만 급감하다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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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유튜브 ‘충TV’에 17일 올라온 ‘추노’ 영상(왼쪽). 뉴미디어팀 최지호 주무관이 KBS 2TV 드라마 ‘추노’의 명장면인 이른바 ‘계란 오열 씬’(오른쪽)을 패러디했다. 자료 : 충TV·KBS 2TV
충주시 유튜브 ‘충TV’에 17일 올라온 ‘추노’ 영상(왼쪽). 뉴미디어팀 최지호 주무관이 KBS 2TV 드라마 ‘추노’의 명장면인 이른바 ‘계란 오열 씬’(오른쪽)을 패러디했다. 자료 : 충TV·KBS 2TV


‘충주맨’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구독자가 급감했던 충주시 유튜브가 영상 하나로 ‘반전’을 맞았다.

18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에는 전날 뉴미디어팀 최지호 주무관이 출연하는 ‘추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6초 분량의 영상은 최 주무관이 ‘고봉밥’과 나물이 가득한 밥상 앞에 앉아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을 담았다. 그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가에 콧수염을 그린 채 삶은 계란을 우적우적 먹는다.

영상 초반에는 웃으면서 먹기 시작하지만 이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며 계란을 입 안에 집어넣는 모습이 폭소를 일으킨다.

해당 영상은 MBC 드라마 ‘추노’(2010)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배우 장혁이 연기한 주인공 이대길이 동료인 최장군과 왕손이를 잃은 뒤 이들과 함께 계란을 먹던 과거를 회상하다 슬픔이 북받쳐 오르는 장면이다.

이른바 ‘계란 오열 신’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꾸준히 패러디돼 왔는데, 김 전 주무관이 떠난 뒤 홀로 충TV를 이끌어야 하는 최 주무관의 처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노 ‘계란 오열 씬’ 패러디해당 영상은 전날 업로드된 뒤 17시간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전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충TV 구독자 수는 97만명에서 75만명대까지 급감했지만 새 영상이 올라온 뒤 이탈이 멈췄다.

네티즌들은 “말 한마디 안 했는데 짠하고 웃기다”, “후임이 믿음직하다”, “이걸 이렇게 살려내네” 등의 댓글을 달며 최 주무관을 응원했다. “최 주무관 때문에 다시 구독했다”, “다시 구독할 테니 울지 마시라”는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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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유튜브 ‘충TV’에 17일 올라온 ‘추노’ 영상. 뉴미디어팀 최지호 주무관이 KBS 2TV 드라마 ‘추노’의 명장면인 이른바 ‘계란 오열 씬’을 패러디했다. 자료 : 충TV
충주시 유튜브 ‘충TV’에 17일 올라온 ‘추노’ 영상. 뉴미디어팀 최지호 주무관이 KBS 2TV 드라마 ‘추노’의 명장면인 이른바 ‘계란 오열 씬’을 패러디했다. 자료 : 충TV


최 주무관은 지난해 1월 뉴미디어팀이 창설되며 합류했다. 그는 ‘지호가 간다’ 등 자신의 이름을 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충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먹방’을 하며 10㎞ 코스를 완주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앞서 김 전 주무관은 지난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연차를 소진하고 있다. 그는 이달 말 휴가를 마치면 의원면직 처리될 예정이다.

김 전 주무관은 사직 소식이 전해진 뒤 공개한 영상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직을 둘러싸고 공직 사회 안팎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고, 네티즌들의 화살은 경직된 공직 사회로 향했다.

이에 김 전 주무관은 충TV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보도와 추측으로 인해 충주시 동료들이 공격당하고, 이를 넘어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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