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높이려 ‘성기 확대’?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황당 게이트’ 터졌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06 14:22
입력 2026-02-06 14:22
슈트 표면적 넓어질수록 기록 향상
신체 사이즈에 맞는 슈트 착용해야
“일부 선수, 성기에 약물 주입해 크기 키워”
국제스키연맹 “증거 없어” 일축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점프 종목에 출전하는 일부 남자 선수들이 기록을 높이기 위해 성기를 확대하는 약물을 주입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BBC는 5일(현지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남성 스키점프 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성기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키점프 선수는 슈트의 표면적이 넓어지면 더 멀리 날 수 있다. 슈트가 공기의 저항을 이용해 선수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하는 돛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 3D 스캐너를 통해 신체 치수를 정밀 측정하고 이에 맞는 슈트를 착용한다. 슈트는 신체 사이즈 대비 2~4㎝ 내의 오차 범위만 허용된다.
특히 슈트의 가랑이 높이는 선수의 실제 가랑이 높이와 맞아야 하며, 여기에는 3㎝가량 추가 오차가 허용된다. 신체 사이즈 측정과 이에 따른 슈트 착용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선수들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할 때 몸에 딱 맞는 속옷을 입어야 한다.
이에 일부 선수들이 슈트의 표면적을 넓히기 위해 신체 일부 사이즈를 확대하려 골몰했고, 여기에 사용된 것이 히알루론산을 성기에 주입해 성기의 둘레를 1~2㎝가량 키우는 것이라는 게 빌트의 설명이다.
다만 히알루론산은 스포츠에서 금지된 약물이 아닌 탓에 이러한 의혹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트 기자는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에게 관련 질문을 했고, 니글리 사무총장은 “만약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게 있다면 우리는 엄밀히 살펴보고 도핑과 관련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도핑에 해당하지 않는 경기력 향상 수단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스키연맹(FIS) 측은 “선수가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경쟁에서 앞서려 했다는 증거는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자기 신체 사이즈보다 표면적이 넓은 슈트를 착용해 기록을 높이려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스키 선수권에서는 노르웨이 선수의 슈트의 가랑이 부분을 신체 사이즈보다 넓게 만든 노르웨이 코치진과 스태프들이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선수들의 슈트 안에 딱딱한 실을 덧대 슈트가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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