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태극 마크… ‘제2의 조국’ 위해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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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04 00:01
입력 2026-02-04 00:01

동계올림픽 D-2

러시아서 귀화한 압바꾸모바
‘메달 불모지’ 바이애슬론 개척자
15㎞ 개인전·7.5㎞ 스프린트 출전

귀화한 권예, 이중국적 임해나
권예, 주니어 그랑프리서 金 따내
임해나 “즐기면서 발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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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지난해 2월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역주하고 있다.  야부리 신화 뉴시스
러시아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지난해 2월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역주하고 있다.
야부리 신화 뉴시스


7일(한국시간) 오전 4시 개회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설원을 누리는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6)다. 전체 71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선수단에는 압바꾸모바를 비롯한 2명의 귀화 선수와 1명의 이중국적 선수가 포함됐다.

러시아 바이애슬론 청소년 대표를 지낸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행을 택했다. 개최국으로서 보다 많은 종목에 선수를 내려는 한국 체육 당국과 더 넓고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치려는 선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당시 한국 국적을 얻은 19명의 선수 중 이번 올림픽까지 나서는 선수는 압바꾸모바가 유일하다.

압바꾸모바는 ‘설상 메달 불모지’ 한국에서 바이애슬론 개척자로 꼽힌다.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신고 설원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복합 스포츠로,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여자부 압바꾸모바와 남자부 최두진이 출전한다.

압바꾸모바는 첫 올림픽이었던 평창 대회에서 15㎞ 개인전 16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최고 성적 타이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선 73위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7.5㎞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다. 세 번째 올림픽인 밀라노에선 15㎞ 개인전과 7.5㎞ 스프린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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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하는 권예-임해나 조가 3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막바지 호흡을 맞추며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 밀라노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하는 권예-임해나 조가 3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막바지 호흡을 맞추며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
밀라노 연합뉴스


빙판에선 중국계 캐나다 국적을 보유했던 권예(25)와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자 임해나(22)가 환상적인 호흡을 준비하고 있다. 2021~22시즌부터 함께 국제 무대에 오른 둘은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권예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 무대도 임해나와 함께 오르기 위해 2024년 12월 특별 귀화했다. ISU 주관 대회는 두 선수의 국적이 달라도 둘 중 한명의 국가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권예와 함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막바지 점검 중인 임해나는 2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좋지만, 올림픽 무대를 즐기면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이야기를 단편 소설로 쓰고 있는데, 올림픽이 끝난 뒤 출간하고 싶다”고 수줍게 소개했다.



권예-임해나는 개회식에 앞서 6일 오후 열리는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무대를 통해 올림픽을 시작한다.

박성국 기자
2026-02-04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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