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文 20조 금괴’ 보도 떠올라” (종합)

강주리 기자
수정 2022-04-01 21:18
입력 2022-04-01 21:08
SNS서 언론보도 비판
“양산 사저에 20조 금괴 공개하라던 사람들”“‘한복의 날’ 한복 입자 ‘무슨 돈으로 샀나’ 해”
“요즘 들어 생각하니 그만하길 다행 생각”
‘김정숙 단골디자이너’ 딸 채용설에 靑 “억측”
“여사님의 옷장과 대통령의 금괴”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의 옷장과 대통령의 금괴”라며 이렇게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 허무한 논쟁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면서 “애초에 문제제기를 한 측(한국납세자연맹)에서도 차라리 특수활동비(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언론의 보도 양상을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또 “지난 한복의 날 전통의장대 복장을 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였다”고 회상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고 나니 한복이 본인 소유인걸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의까지 나왔다. ‘아버지 칠순 때 형제들이 함께 맞췄다’며 칠순잔치 사진을 제출하겠다는 어느 수석비서관의 말을 전하며 논란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요즘 들어 생각하니 그만하길 다행이었다. 한복 대여를 카드로 했는지 현금으로 했는지 질문도 없었다”면서 “다만 이 모든 일이 끝나니 한복의날에 한복을 입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의상을 사는 데 청와대 특활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부담한다”면서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정부의 어떤 비용으로도 옷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면서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청와대가 해외 순방 등 주요 행사에 착용했던 의상은 특활비가 아닌 사비로 구입했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전날 청와대는 정치권 내에서 김 여사의 옷값과 특활비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제기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측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연평균 특활비는 96억 5000만원으로 이는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활비 공개시 국가안보·국익 해쳐”
靑 “그동안 인내해왔는데 도 한참 넘어”
“金 의상 모두 사비인데 왜 문제되나”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임기 말 청와대의 특활비뿐 아니라 김 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옷값 내역을 공개하라는 데 대해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경비로 법령에 따라 집행내역이 비공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옷값에 과도한 돈을 지출한 것 아니냐면서 여기에 청와대 특활비가 사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왔고, 이에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청와대 특활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최근 법원의 특활비 공개 판결에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한 것에 대해서도 “특활비가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익을 해할 수 있다. 청와대로서는 부득이 상급심의 판단 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의 한복을 현금으로 샀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인내와 선의에도 최근 며칠간의 상황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면서 “이미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은 특활비와 관계가 없고 모두 사비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현금으로 지출하든 카드로 결제를 하든 모두 사비의 영역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신뢰할 만한 사람 추천…억측 지양하라”
한편 청와대는 ‘김 여사의 지인 딸 A씨가 청와대에 채용돼 일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를 거쳐 계약한 것”이라면서 “근거없는 억측을 지양해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A씨는) 대통령 내외가 있는 관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관저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겠나”라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TV조선은 ‘문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김 여사가 단골로 찾던 유명 디자이너의 딸 A씨가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돼 대통령 부부의 의상을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보도가 나오자 “채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그 이후에도 온라인 공간에서는 A씨의 신상정보가 돌아다니며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특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강주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