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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녹 슬면 부착 기능 떨어져 부실 위험”구청, 육안으로 본 뒤 “품질에 문제 없다”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공사에 사용하는 철근 등의 자재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민원인 제공
2020년 12월 23일 촬영한 사진에도 철근에 받침목을 세우지 않았거나 받침목을 설치했는데도 철근 끝 부분이 땅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철근공사 표준시방서에는 ‘철근 및 용접철망은 직접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지지해 창고 내에 저장해야 한다. 야외에 쌓아 두면 방수기능이 있는 씌우개로 덮어 저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건설용 자재 보관 상태가 불량해 품질에 영향을 미치면 지방자치단체 등 해당 기관에서 업체에 부실벌점을 부과해야 한다.
민원인 제공
구는 답변 근거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관련 검토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26년 전인 1996년 5월 연구원이 한 민간회사 의뢰로 답변한 자료를 제시하며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한 결과 겉면에만 부식이 있어서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근이 비나 눈에 노출되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철근과 콘크리트 간 부착 기능이 떨어져 부실공사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도 “직접 해당 철근을 채취해 철근 강도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이 품질이 괜찮다고 판정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곽소영 기자 soy@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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