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 인플레 > 가계부채
김승훈 기자
수정 2021-12-08 16:54
입력 2021-12-08 16:54
8일 한국은행의 ‘2021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전문가 80명 중 55%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높은 가계부채(53%),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36%),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5개 대내외 리스크 요인 선택을 집계한 기준이다. 상반기 3위였던 인플레이션이 가계부채를 밀어내고 1위로 올랐다.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치솟으며 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3%대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올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104.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높은 가계부채가 각각 2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7%로 뒤따랐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적인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을 1년 이내(단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1~3년(중기)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1년 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상반기 9%에서 12%로 늘었고, 1~3년 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도 29%에서 36%로 증가했다.
서베이는 한국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소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한 해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대학교수,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22일 진행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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