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71조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유대근 기자
수정 2020-07-31 02:20
입력 2020-07-31 01:44
홍남기 “시장 불안 선제적 차단 효과”
美 연준, 기준금리 현 ‘제로금리’ 동결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외환 위기 등 국가 비상사태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코로나19 위기 탓에 언제든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상황에 언제든 달러를 빌려올 수 있어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시장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연장 여부가 결정되니 시장안정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하다면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의 외화대출을 할 예정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사실이 알려지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90원으로 장을 열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1194.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연준이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세 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20-07-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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