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총선 자금 ‘빨간불’…후원금 100억원 모금 총력
신형철 기자
수정 2019-09-23 02:39
입력 2019-09-22 23:02
권태홍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의당 5기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내년 총선까지 100억원을 모으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라며 “(100억원을) 모으지 않으면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현재 12억원 이상 적자 상태다. 연간 42억원 정도의 당비가 걷히고, 국고보조금(26억원)과 후원금(5억원)을 받지만 사용액이 86억원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내년 총선 때 적자 폭은 20억원쯤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26억원의 총선 지원금을 받아도 총선 비용은 6억원에 불과해 당내에서는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노회찬 의원 사망 후 후원비가 급증했지만 그 영향이 단기적이었다. 의석수에 따라 나오는 국고보조금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 게다가 올해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국면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후원비 모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에 당비를 늘리기도 쉽지 않은 여건인 셈이다.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번 결정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데스노트는 국민의 눈높이로 장관 자격을 평가해왔던 정의당 원칙에 대한 국민적 기대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9-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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