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여객기 부품 결함 추가 발견…FAA “열흘 내 교체 해야”

민나리 기자
수정 2019-06-03 11:32
입력 2019-06-03 11:32
비쇼프투시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일(현지시간) 보잉 737맥스 여객기와 보잉 737NG 기종에 균열 우려가 있는 부품이 발견돼 교체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품은 주날개 앞부분의 ‘리딩 엣지 슬랫 트랙’(양력조절용 조종장치)으로 여객기가 이·착륙 때 저속에서도 쉽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날개 보조 장치다. 이 부품에 문제가 새기면 기체 추락까지는 아니어도 비행 중 악영향을 주는 등의 안전 우려가 있다고 FAA는 설명했다.
FAA는 보잉의 하청업체에서 제작한 해당 부품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737맥스 기종 179대, 737NG 기종 133대 등 모두 312대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737NG 기종은 737맥스 바로 앞 버전으로 보잉 737시리즈의 3세대 라인이다. FAA는 열흘 내에 문제가 된 부품을 전부 교체하라고 보잉 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품 교체 전까지 운항은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번 결함은 지난 3월 346명의 탑승자 전원을 사망케 한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FAA와 보잉이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보잉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정하고 추가 점검과 부품 교체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현재 각 항공사 기지에서 부품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일단 새 부품이 공급되면 1~2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네이사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로 737맥스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나 FAA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운항 금지 조처가 풀리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보잉이 업데이트된 새 소프트웨어가 이달 말까지 승인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FAA 승인 후에도 비행 재개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CNN은 “이번 결함 발견으로 737맥스 운항을 재개하려는 보잉이 새로운 문제에 다시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