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나루히토의 일왕 즉위를 참관 못한 왕비… 교복 차림의 공주

이기철 기자
수정 2019-05-01 19:49
입력 2019-05-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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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계승서열 2위 왕자, ‘미성년자’여서 불참‘성인 남성 왕족만 참석한다’는 왕실전범 규정
‘여성 덴노 도입 논란 피하려는 의도’ 분석도
leekm@yna.co.kr/2019-05-01 12:25:55/ <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도쿄에 있는 거처 고쿄(皇居)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개최된 승계의식인 ‘겐지토 쇼케이노 기’에서 일본 왕실의 상징물인 삼종신기(三種神器) 등을 넘겨 받았다. 의식은 총 7분여에 걸쳐 진행됐다.
연단 양쪽 옆에는 나루히토 일왕의 작은아버지이이자 왕위 계승서열 3위 마사히토(正仁·83)와 계승서열 1순위인 왕세제가 된 후미히토(文仁·53)가 그리고 연단을 마주본 자리에는 아베 신조총리(安倍晋三) 등 각료가 참석했다.
이같은 모습을 부인인 마사코 왕비와 딸인 아이코 공주는 보이지 않았다. ‘왕위 계승 자격을 갖춘 성인 남성 왕족만 참석한다’는 전례가 있어서다. 후미히토의 아들이자 왕위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悠仁·13)는 미성년이어서 불참했다. 그동안 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여성 왕족 참여가 배제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여성 덴노(天皇)제’ 도입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보수 정부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일본 왕실전범은 남자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개정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문 대통령은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고, 퇴위한 아키히토 천황과 마찬가지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평화를 위한 굳건한 행보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나루히토 천황이 한일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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