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선언’ 충북 은성유치원 학생들, 공립 등에서 보살핀다
유대근 기자
수정 2018-11-01 08:46
입력 2018-11-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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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혼란에 도 교육청 긴급대책 마련은성유치원, 감사에서 부정 행위 6건 적발
‘제2 은성 유치원’ 가능성에 교육당국 긴장
충북 교육청은 31일 “폐원 신청한 청주 오창읍의 은성유치원이 실제 문닫는다면 인근 공립 유치원이나 사립유치원 등에 원아를 분산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유치원은 전날 오전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설립자의 건강 악화 등으로 내년 2월 말 공식 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은 최근 4년간 교육청 감사에서 모두 6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이 사실은 지난 25일 실명 공개됐다. 2016년 3월 모 업체와 소방안전관리 업무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유치원 설립자를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해 이때부터 월 270만원씩 11개월간 2970만원을 지급했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조차 하지 않았다. 이 설립자가 실제로 일을 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 설립자는 자신이 세운 또 다른 유치원과는 행정부장 직함으로 근로계약을 체결, 하루 6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월 9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이었다. 또, 2015년 5월 교원 28명을 대상으로 사이판 연수를 했고 이듬해 5월 또다시 교원 31명이 참가하는 필리핀 연수를 다녀왔다. 설립자도 이 해외연수에 참여했는데, 두 차례의 사실상 해외여행에 총 263만원의 경비가 유치원 예산으로 지원됐다.
은성유치원은 16학급 규모로 현재 만 3세 82명, 만4세 106명, 만5세 119명 등 총 307명이 다닌다. 이 가운데 내년 초등학교에 가는 만5세 아이들을 제외한 188명은 당장 다닐 유치원을 찾아야 한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학부모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충북 교육청은 일단 은성 유치원 인근 공립 유치원 6곳과 사립유치원 3곳에 아이들을 분산·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 공립학교의 남는 교실을 유치원생들이 머물 만한 환경으로 꾸며 아이들이 보살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휴·폐원에 대해서는 불법성을 따져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집단행동이 아니더라도 지역적으로 그럴(휴·폐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진단이 매일 점검하며 대비하고 있고, 그런 일이 생겼을 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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