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삼성그룹 ‘당혹’… “할 말 없다” 말 아껴…재계 “경영 예측 가능성·정책 신뢰 저해”
수정 2017-12-22 02:40
입력 2017-12-21 23:2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다만 올해 초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계열사 지분이나 출자 문제를 총괄할 구심점이 없어진 상황에서 강한 대응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내부에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공정위가 내놓은 주식 처분 지침을 삼성SDI가 충실히 따랐음에도, 정부 방침 변경으로 주식을 추가 매각하는 상황이 닥친 것에 대해 당혹감과 함께 불만의 기류도 읽혔다.
재계에선 이번 조치로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활동에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 정책 일관성에 저해되는 조치로, 정책 신뢰도가 저해될 수 있다”면서 “외국 투자가들이 국내 경영 환경을 믿고 투자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단 삼성뿐 아니라 순환출자를 가진 다른 기업들에 지배구조 정리 속도를 높이라는 묵시적 사인을 준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12-2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