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신발로 뺨 맞아야 정신차릴래’ 발언에 속옷 건드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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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
수정 2017-10-27 10:17
입력 2017-10-27 10:17
경남 양산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모욕적 언행과 성희롱적 행동을 했다고 고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교육 당국은 경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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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양산 시내 모 고등학교에 대자보가 걸렸다.

대자보에는 “저는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이라며 “입학해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비하하고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을 하는 걸 많이 봤고, 들어왔으며, 또 직접 겪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치마로 복도를 닦아봐라, 과제 제출일자를 어겨 죄송하다고 말하러 갔을 때는 신발로 뺨을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느냐”, “대가리를 깨버리겠다”, “병신X”과 같은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심지어는 속옷 끝을 손가락으로 건드리시는 행동들까지 당했다”면서 “저희가 성희롱과 모욕적 언행들을 견뎌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학교 측은 당일 대자보를 철거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6일 “선생님들이 다 봐주셨으면 한다”는 학생 측 요구에 대자보 게시를 허락했다.

현재는 체육관과 교실 등 2∼3곳에 대자보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전교생을 상대로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일부 교사로부터 폭언, 성추행 등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이를 토대로 이날 중 경찰에 신고한 뒤 향후 교사 등을 상대로 추가로 경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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