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美NBC에 수도권 비밀 벙커 공개…군사 대비 태세 과시
이혜리 기자
수정 2017-08-31 09:04
입력 2017-08-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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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기밀 시설을 공개하며 군사 대비 태세를 과시했다.
지하 벙커 명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울 외곽 산속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한미연합사의 전시 지휘 시설인 ‘탱고(TANGO)’ 벙커로 추정된다.
‘탱고’는 지난 2005년 콘돌라이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이 방문해 알려진 곳으로, 화강암을 뚫고 만들어져 핵과 생화학 무기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다. 외부 지원 없이 약 2개월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내부에는 회의실, 식당, 의무실 상하수도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NBC 수석 특파원 리처드 앵겔은 미군 대령의 안내를 받으며 벙커 곳곳을 둘러봤다.
앵겔 기자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아갔지만 미군과 한국군은 더 큰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여기서 한국군과 미군이 작전을 계속 지휘할 수 있다”며 “이곳은 최후의 은신처이자 둠스데이(최후의 심판일) 벙커”라고 했다.
보도 당시 벙커에서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 중이었는데, 앵겔은 “서울의 소식통들은 북한이 더 많은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아마도 다음주에 새로운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군이 기밀 사항인 전쟁 상황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북한의 잇단 도발 국면 속에서 미국이 언제든지 북한과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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