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회의록 존재 하나? “예술인 명단 최대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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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16-10-11 09:48
입력 2016-10-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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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회의록
블랙리스트 회의록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실제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5월29일 예술위 회의록 전문을 공개했다.

이 회의록에 따르면 권영빈 당시 예술위원장은 “여러 가지 문제 중에 지원해줄 수 없도록 판단되는 ‘리스트’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는 겁니다”라면서 “또 하나는… 심의를 우리 마음대로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우리 예술위원들이 추천해서 책임심의위원들을 선정하면 해당 기관에서 그분들에 대한 신상파악 등을 해서 ‘된다,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탈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전직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리스트 명단이 1만명이 넘어갔다고 들었다. 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는 이 리스트를 대조해가며 일했지만 윗선을 핑계로 댄다는 말이 나와 얼마 전 산하단체로 밀려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해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예술위 지원사업에 선정됐지만 ‘2013년 연출작 <개구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빗댔다’는 이유로 예술위로부터 신청 포기를 종용받을 때에도 제기됐다.

이윤택 작가·연출가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희곡 분야 심사에서 작품 <꽃을 바치는 시간>이 100점을 맞아 1순위를 기록하고도 선정 대상에서 탈락됐다. 이에 심사위원들이 반발하자 문예위는 직접 심사위원이 선정한 지원 대상 102명을 70여명으로 대폭 줄여 발표했다. 이 작가는 지난 대선 때 고교 동창인 문재인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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