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인 징용노동 첫 실태조사 착수…‘강제성 부정’ 책임자 객관적 조사 가능할까
이석우 기자
수정 2016-07-22 01:20
입력 2016-07-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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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는 지난해 7월 내각관방참여(총리의 자문역)로 발탁된 가토 고코와 탄광 역사 연구자, 한·일 관계 역사학자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고용한 기업에 노무관리와 임금 기록 제공을 요구하고 당시 노무 담당자의 증언을 수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또 현재 한국에 사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청취조사도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역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의 핵심은 한반도 출신자 노동의 ‘강제성’에 대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조사 책임자인 가토의 우익적 성향 때문에 객관적인 조사가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의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등록 업무를 담당한 그는 지난해 9월 10일 노동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국제법에 어긋나는 ‘강제 노동’이라는 입장인 반면 일본 정부는 식민지 조선에서 자국의 ‘국민 징용령’에 입각해 징용한 것은 합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한국과 일본 간에 새로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7-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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