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9세 여성, 모바일로 자살 생중계…“성폭행당했다”
이경숙 기자
수정 2016-05-16 20:08
입력 2016-05-12 15:58
1천여명 지켜보는 가운데 전철에 몸 던져…검찰 수사 나서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파리 남부 외곽 에글리 통근철도역에서 19세 여성이 지나가던 전철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여성은 트위터의 모바일 영상생중계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에 이 과정을 중계했으며 약 1천 명이 지켜봤다.
숨진 여성은 전철에 뛰어들기에 앞서 중계를 통해 자신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가해자의 이름을 밝혔다.
‘오세안’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소란을 일으키려고 영상을 찍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고 마음을 열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중계를 지켜보던 이들은 “기다리고 있어”, “재미있을 것 같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상태가 걱정스럽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 여성이 숨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페리스코프는 이 영상을 삭제했으나 전철에 뛰어드는 부분을 검게 처리한 영상은 유튜브 등에 여전히 올라와 있다.
생중계 영상은 멈춰선 전철과 휴대전화를 집어 든 응급구조대원의 모습이 비치며 “희생자가 사망했다”는 구조대원의 목소리가 나오며 끝났다.
검찰은 휴대전화를 현장에서 수거하고 페리스코프에 원본 영상을 요청하는 등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는 친척들의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성폭행해 생을 마감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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