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등 압수수색…세무사 ‘절세 로비’ 수사
수정 2015-03-25 17:24
입력 2015-03-25 16:05
경찰은 이날 오후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국세청 등의 사무실에서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이 세무 공무원들의 비리 혐의를 밝히기 위해 서울국세청을 직접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은 세금을 덜 내게 해주겠다며 강남의 A 성형외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 세무사 신모(42) 씨가 실제로 세무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씨의 신병을 인도받은 검찰이 지난 2일 신씨를 기소할 때 “현금영수증 미발행과 관련해 추징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성형외과로부터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6천18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적용했다.
경찰은 신씨가 병원으로부터 받은 돈 중 100만원을 강남세무서 직원에게 뇌물로 건넨 것을 비롯해 세무 공무원 10여명에게 돈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씨는 A 성형외과뿐 아니라 여러 업체로부터 ‘절세 로비’를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세무 관련 서류를 분석, 세무 공무원이 실제로 세금을 깎아 준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관련 세무 공무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나아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세무 공무원들이 다른 업체를 상대로도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낮게 책정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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