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주교단에 “세월호 문제 어떻게 됐나”
수정 2015-03-10 16:37
입력 2015-03-10 16:37
10일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교황청 클레멘스 8세홀에서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을 만났다.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좌담회 형식의 만남에서 한국을 다녀온 지 꽤 돼서 한국어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통역이 필요하다는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한 교황은 첫 질문으로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다고 주교회의 측은 전했다.
교황은 지난해 방한 당시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네 차례에 걸쳐 세월호 유족을 만나 위로하는 등 세월호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교황은 또 방한 이후 한국에서 천주교 입교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하느님에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지난해 방한 당시 수도자들과의 만남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라면서 수도자들에게 영성(기도)과 수도 공동체 생활, 공부, 사도직 생활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희중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한국 주교 14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방문한 주교 25명 중 나머지 11명은 오는 12일 교황을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 주교단은 9일 오전 로마 성 베드로 성당 지하에 있는 ‘성 베드로 사도 무덤 제대’에서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진행했다.
김 대주교는 “우리는 종교를 구별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과 존중과 배려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과 함께 할 사명을 받았다”라며 “교황님 말씀대로 우리도 모두 교회 밖으로 용감하게 나아가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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