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승리로 한국, 대미 수출여건 개선”
수정 2014-11-05 15:38
입력 2014-11-05 00:00
코트라는 5일 미국의 여론 지도층 20여명을 대상으로 오바마 정부의 향후 경제·통상정책에 대한 인터뷰를 해 분석한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국내 업계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8월 철강 노조를 의식한 민주당 의원들의 청원으로 미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처럼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보호무역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무역촉진권한(TPA)의 부활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오바마 정부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TPA는 무역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의회가 협상 전권을 행정부에 맡기고 그 결과를 수정할 수 없게 하는 제도다. 의회는 투표로 협상 결과의 승인 여부만 결정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는 2007년 만료된 TPA의 부활을 추진했지만 민주당 주도의 의회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켄 모나한 블룸버그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이 TPP를 원하고 있다”며 기업 친화적인 공화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TPA의 부활과 이를 통한 TPP 협상의 가속을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석유기업들은 40년간 지속된 수출 금지 조치를 풀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로비를 해왔다.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등 차기 공화당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상원 의원들이 원유 수출 재개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 정유업계로서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이뤄지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면세 효과를 누리며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 텍사스로 이어지는 길이 2천735㎞의 송유관 건설사업인 ‘키스톤 프로젝트’가 본격화해 코일 철강 등 한국 철강제품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는 이미 승인됐지만 민주당 주도의 상원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기준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미 중간선거 결과를 볼 때 우리 기업의 대미 진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여소야대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있어 이를 감안해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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