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가 된 학교 건물 오지않는 옆자리 친구… 가자지구 눈물의 등교
수정 2014-09-16 05:16
입력 201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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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교복을 깨끗이 차려입은 열한 살의 타마 투타는 “예전처럼 학교 오는 게 재밌지 않다”고 했다. 학교 건물의 벽은 일부가 무너져 있고, 지붕에는 구멍이 뚫려 있기 일쑤다. 그나마 성해 보이는 부분에도 파편과 총알이 박혀 있다. 이런 황량한 풍경보다 투타를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군데군데 눈에 띄는 빈자리들이다. “친구들을 찾아봤는데, 죽거나 다쳤대요.” 투타가 손으로 가리키는 비어 있는 자리에는 죽은 아이들의 이름표만 놓여져 있을 뿐이다.
시자이야 AP 연합뉴스
가자지구 교육부 장관인 지아드 타베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받은 충격이다. 전쟁과 죽음의 공포를 치료하기 위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타베트 장관은 “1만 1000여명의 선생님들과 3000여명의 교장 및 교육 행정가들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우선적으로 교육시켰다”고 설명했다.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잃어버린 친구를 찾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일러 두는 것이다. 아이들을 되도록 따로 두지 않고 한데 모아 함께 노래 부르고 뛰어놀게 하는 등 서로 어울리게 하는 특별활동도 크게 늘렸다. 유엔 산하 기구 등은 상담 전문가 수백 명을 각급 학교에 파견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다. 초등학교 교사 아크람 알파레스는 “상황이 너무 암울하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학교들은 정상적으로 개학한 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이유로 여름방학을 선언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9-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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