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안대희 지명] “비정상적 관행 제거·공직사회 혁신”… 책임총리 실현이 관건
수정 2014-05-23 03:38
입력 2014-05-23 00:00
안대희 총리 지명자 첫 일성
그는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패러다임은 공정과 법치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의 적폐와 국가 개조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안 지명자는 “비정상적 행태들을 뿌리까지 제거하지 못한다면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 탓에 희생되는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개조를 위해) 개인적 삶을 모두 버리겠다”, “국가 개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그의 과제와 역할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정치적 배경이 약한 상태에서 청와대 눈치만 보는 각 부처 장관과 함께 부처 업무를 어떻게 장악하고 이끌어 나갈지다. 장관급 신설 부처인 국가안전처와 행정혁신처를 어떻게 혁신의 도구로 삼을지도 관심이다.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출발점이자 변수다. 실권 없는 ‘의전총리’, ‘들러리 총리’로 남아 있어선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문화된 ‘책임총리제’를 어떻게 다시 실현하고, 대통령이 국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상황에서 어떻게 운신의 폭을 넓힐 것인가가 안 지명자의 고민이 될 것이다. 총리가 의욕을 부리면 청와대와 부딪히기 쉬웠고, 눈치만 보고 조심하다 보면 ‘식물총리’에 그치는 게 다반사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4-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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