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시켜줄게…” 성매매 시킨 기획사
수정 2014-03-28 04:15
입력 2014-03-28 00:00
성형비 지원 대가로 性 상납, 계약금 명목 대출금 사기도
여성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모델 데뷔를 시켜 주겠다고 속여 사채를 끌어 쓰게 하고 성 상납, 성매매를 강요한 기획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M기획사 대표 설모(39)씨와 영업이사 김모(2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제공
피해자는 대부분 연예인을 꿈꾸던 대학생 등 20대 여성들로 지금까지 확인된 대출 및 성 상납, 성매매 피해자만 23명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로 방송에 데뷔한 피해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이 기획사는 국내 한 유명 모델 에이전시와 상호를 비슷하게 짓고 연락해 온 여성들에게 실제로 활동 중인 모델 사진 등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데뷔시킨 양 속여 유인했다. 특히 전속 계약을 맺은 지망생들의 발을 묶어 둘 목적으로 먼저 최대 2000만원씩 담보 대출을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 중에는 ‘파티 매니저로 참석하라’는 말에 속아 싱가포르로 떠났다가 현지인과 강제로 성매매를 하게 된 여성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망생들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확인된 자영업자 박모(44)씨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기획사 홈페이지 폐쇄를 의뢰하는 한편 설씨 등의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3-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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