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융쓰나미 맞서 아시아 지역통화 만들자”
수정 2013-11-17 12:17
입력 2013-11-17 00:00
“자체통화로 채권 발행해 준비자산 마련”-금융연구원 보고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17일 ‘양적완화 축소와 금융쓰나미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양적완화)의 정상화는 비(非)기축 통화국에 금융쓰나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처럼 ‘상자 밖 해법’(상식을 뛰어넘는 해법)을 제안했다.
여기서 금융쓰나미란 그동안 양적완화를 펴온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과정에서 한국 등 신흥국이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출과 금리·환율의 급변동 등 큰 충격을 받는 상황을 의미한다.
문제는 신흥국들이 이에 대비해서 안전자산을 쌓고 있지만, 현재는 안전자산도 미국의 국채나 달러화 등이 대부분이어서 모순이 생긴다는 게 최 자문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금융쓰나미를 피하려면 단기조치뿐 아니라, 자생적 발전이 가능한 금융환경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만의 기축통화와 준비자산을 만들어 선진국 자산 중심의 안전자산을 대체하자는 것이다.
그는 새 통화를 준비화폐로 삼아 달러 발(發) 환율불안을 원천 관리하자며 유로존과 같이 기존 통화를 대체하는 방식보다 각국의 현행 통화와 병행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또 미국 국채 등 현 안전자산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힘을 모아 새로운 금융자산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시아의 건실한 기초여건을 반영해 국제 통용이 가능한 채권발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자문위원은 “이러한 대응 전략이 금융쓰나미로 비기축 통화국의 자산가치가 붕괴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한·중·일은 조속히 현실적인 전략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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