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도심 초교 운동장에 멧돼지 출현 사살 소동
수정 2013-11-08 13:15
입력 2013-11-08 00:00
8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몸무게 150㎏에 3년 이상 된 암컷으로 추정됐다.
정문으로 달려 들어온 멧돼지는 운동장 한 쪽에 있는 병설유치원 놀이터까지 150여m 더 이동했다.
다행히 운동장과 놀이터에는 학생과 유치원생이 없었다.
이를 본 주민과 교사 일부가 둔기를 든 채 멧돼지와 맞섰다.
잠시 뒤 멧돼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38구경 권총 6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에 어린 학생들이 많아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돼 발견 즉시 사살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학교는 쉬는 시간으로 학생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나 학교 측의 침착한 대응으로 교실 안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일부 학생은 총 소리에 놀라 불안에 떨었다.
학교 측은 멧돼지를 발견한 즉시 교실마다 “학생들을 절대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 1학년 학생은 “쉬는 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멧돼지가 나타나 다칠 수 있으니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다”며 “갑자기 총소리가 나 깜짝 놀랐고 창문 밖으로 구경하려고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멧돼지는 이날 오전 9시 48분 지하철 1호선 녹양역 부근에서 처음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이후 철로 옆 길과 골목길을 따라 700∼800m를 활보한 뒤 중앙초등학교 앞까지 와 정문에 정차해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운동장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멧돼지가 이동하는 동안 신고가 잇따랐고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경로를 파악해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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