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5년, 세계경제 다시 美만 본다
수정 2013-09-12 00:19
입력 2013-09-12 00:00
美연준 양적완화 4조弗 규모…18일 FOMC 출구전략 촉각
그해 가을의 위기는 세계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듯했다. 2009년 3월 9일에는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6547.05까지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전 최고치인 1만 1421.99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해 10월 실업률은 10.2%까지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국채와 회사채 등을 사들이며 시장에 돈을 풀었다. ‘양적완화’(QE)라는 생소한 단어가 경제뉴스를 장식했다. 미국이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쏟아낸 돈은 올 8월까지 4조 370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미국경제는 완연한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민간 부문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럽은 여전히 10%를 넘는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성장률은 7.6%로 ‘바오바’(8% 이상의 경제성장률)가 붕괴됐다.
한때 ‘중세시대 이후 최악의 암흑기’로 불렸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터널이 미국에는 오히려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우리나라에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강점이자 버팀목인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금리 등 금융시장의 부담은 일정 부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의 금리가 오를 텐데 이 경우 국내 금리도 덩달아 올라 가계 부채나 기업 자금 조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9-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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