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당분간 증시로 안돌아온다”
수정 2013-09-08 12:47
입력 2013-09-08 00:00
대출이자, 집값, 학원비에 여유자금이 사라진 가계가 당분간 주식시장에 묻을 돈은 없단 얘기다.
8일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 증시 이탈의 원인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단기간 내 개인투자자금이 증시로 회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09~2012년 사이 30%가 줄었다. 보유액도 27% 감소했다. 시가총액에서 개인 보유분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6%나 쪼그라들었다. 이른바 ‘개미’들의 엑소더스(이탈현상)다.
임 연구위원은 “이같은 개인의 증시 이탈은 단순한 주가 횡보·하락 때문이 아닌 가계 재정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가계부채, 떨어진 주택가격, 비싸진 주거·교육비에 주식을 살 만한 여유자금이 사라졌단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의 비율은 135.6%로 사상 최대수준에 이르렀다. 매킨지에 따르면 매달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한국의 중산층(적자가구)는 55%로 절반이 넘는다.
임 연구위원은 “가계의 부채를 축소하거나 소득을 늘리는 일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거나, 가계 재무구조가 개선되긴 힘들단 점에서 개인투자자금이 돌아올 확률은 크기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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