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수사로 ‘눈엣가시’ 說…說, 채동욱 총장 “혼외아들 사실아냐”
수정 2013-09-07 00:01
입력 201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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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흔들기에 굳건히 대처” 출처 ‘비밀 인사파일’ 의혹도
조선일보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채 총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1999년 Y(54)씨를 만나 관계를 유지하다 2002년 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쯤 대검찰청에 도착했다. 보도에 대한 채 총장의 첫 반응은 “보도의 ‘저의’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곧이어 채 총장은 “보도 내용은 (내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채 총장은 또 검찰 내부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선 검찰가족 여러분은 한 치의 동요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채 총장이 말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그동안의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국정원의 대선·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이 국정원과 여당, 청와대 일부 핵심 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수사와 관련해서 8년 만에 국정원을 압수 수색했다. 또 국정원 수사결과 발표 전날 일부 사실이 조선일보에 유출돼 보도되면서 채 총장은 대검 감찰본부에 특별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총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력기관을 막론하고 거침없이 수사를 해 온 채 총장을 흔들기 위해 누군가 사적인 ‘인사파일’을 고의로 흘렸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명백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썼다면 이는 언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따져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보도 내용을 보면 예전의 ‘존안자료’(고위공직자 임명에 참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 인사파일)를 보는 듯하다”면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렇게 상세한 보도가 나올 수 없다”며 출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3-09-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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