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품목을 더 넓은 범위인 HS 2단위 기준으로 분류하면 10개 가운데 9개가 일본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10대 수출 품목 중 전기전자, 기계류, 자동차, 선박, 플라스틱제품, 철강, 정밀기기, 유기화학품, 철강제품 등이 일본 10대 수출 품목과 중복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전체 산업 수출 경합도 지수는 2010년 0.394로 2000년 0.221에 비해 경합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자부품이 같은 기간 0.205에서 0.621로 경합도가 크게 치솟았다. 플라스틱제품(0.657)과 자동차(0.625)는 가장 높은 경합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양국 주요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환율 흐름은 국내 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가파른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선 이후 달러당 70엔대였던 엔ㆍ달러 환율은 90엔대까지 치솟았다.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따라 엔화 약세는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나타나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세계 수요의 회복속도가 느리면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라며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 철강, 화학 등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 업종 및 품목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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