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이형, 맨투맨형…가해학생들 꼼수보니
수정 2012-01-25 00:00
입력 201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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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들의 신고를 막기 위해 악의적인 ‘꼼수’를 부리고 있다. 자신들이 가해자가 아니라는 ‘위장용 증거’를 날조하거나 신고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런 압박 탓에 힘없는 피해 학생들이 또 다른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가해 학생들의 행태를 진단한다.
●지능적 구타형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C군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방식이 최근 들어 바뀌었다. 예전에는 보란 듯 힘없는 애들의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혔지만 최근 단속이 강화되면서부터는 얼굴 대신 주로 복부 등 몸통을 때리고 있다. 폭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또 교사가 지켜보면 친한 척 어깨동무를 하고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귓속말로는 “잘해. 죽는 수가 있어.”라며 대놓고 위협을 가한다.
●협박형 서울 강동구의 D고교에서는 일진들이 피해 학생들을 불러모아 다짐을 받았다. 이들은 “왕따당하는 게 자랑이냐. 신고해 봐. 어떻게 되는지 보여 줄 테니까.”라며 공공연히 협박했다. 한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 학교폭력을 신고하라고 말할 때면 커터칼로 목을 긋는 시늉까지 해 보인다.”며 울먹였다. 한 고교 상담교사는 “학부모 회의에서 가해 학생 부모들이 ‘애들 일을 키우지 말라’며 반성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가 아이들의 폭력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최지숙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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