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90년대 사건 가해 교사 2명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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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10-10 16:55
입력 2011-10-10 00:00

1명은 2005년 사건에도 연루..경찰 시교육청에 기관통보

지난 1996년과 1997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 교사들이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2005년 당시 공소 시효 경과 등으로 사법처리 되지 않고 복직된 교사 4명에 포함됐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 학교 교사 2명의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이날 광주시교육청에 기관 통보했다.

A 교사는 1996년 학교 옆 뒷산에서 야외 수업 중에 피해 여학생(당시 12세)을 따로 불러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억압한 후 성추행을 저질렀고, 또 다른 교사 B씨는 1997년 이 학교 2층 교사 휴게실에서 피해 여학생에게 혼자 청소를 하도록 지시한 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죄 행위는 지난 6일 피해 여학생이 이들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가해 교사들은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다가 구체적인 피해 진술 내용과 거짓말 탐지기 검사결과 모두 거짓 반응이 나오자 뒤늦게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교사에게 당한 피해 여성은 2005년 당시 피해자 9명 중 1명으로 결국 이 여학생은 최소 3명의 교사로부터 수년에 걸쳐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화학교 사건은 2005년 6월 교직원이 성폭력 상담소에 신고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으며, 당시 조사대상 성폭행은 2000~2005년 발생한 사건이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공소 시효(7년)가 지나 기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구체적 신분은 밝힐 수 없다”면서 “공소 유지가 가능한 시기에 범죄를 저질렀는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교육청에서 이들의 신상 변동 시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아 기관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인화학교 성폭력 사태의 파장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성(性) 범죄자들인데 왜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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