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노사화해 조짐에 주가도 ‘好好’
수정 2011-10-10 11:35
입력 2011-10-10 00:00
한진중공업홀딩스도 급등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른 1만8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들 종목의 주가 급등은 국회의 중재로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이 거의 1년 만에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때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 권고안을 제시했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권고안은 해고노동자 94명에 대해 1년 이내 복직을 약속하고 재취업할 때까지 1인당 2천만원 한도의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노조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사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금속노조도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9개월째 크레인 고공 시위를 벌여온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도 사측의 권고안 수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사 양측이 재고용 시한 적용 시점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정리해고자들도 해고 철회와 즉각 복직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어려움에도 노사간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진중공업의 영업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사분규로 대외 신뢰도가 실추되면서 차질을 빚었던 영업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6월 입찰의향서(LOI)를 체결한 2억4천만달러 규모의 4천7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4척 수주 본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활동이 정상화되면 실적도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903억원 적자에서 내년에는 525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6월 말 노사 합의가 도출됐으나 정리해고자들의 반발과 희망버스 행사 등으로 합의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주가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종가 기준으로 7월7일만 해도 3만7천250원이었던 주가는 3개월이 지난 이달 7일에는 1만6천원으로 반토막났다.
이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절대적인 저평가 상황이다. 조선 업황이 부진하지만 노사분규 해결은 주가 반등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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