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대한민국] ‘늙은’ 군위군 ‘젊은’ 울산 북구
수정 2011-06-07 01:44
입력 201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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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의 ‘2010년도 인구 총조사 결과’ 발표에서 군위군과 울산시 북구가 각각 가장 ‘늙은 도시’와 제일 ‘젊은 도시’로 나타나 두 곳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그럼에도 군위군의 고용률은 77.6%로 특별시·광역시를 뺀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고용률은 15살 이상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군 관계자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군위의 고용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은 여성과 노인까지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업 인구 비율은 45%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군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바닥권이다. 올해 전체 예산은 1960억원으로 재정자립도가 10.7%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군은 예산의 11%인 214억원(노인복지비 110억원 포함)을 복지 관련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재정에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군위군은 세수 증대를 위해 대기업 및 골프장 유치와 군위~구미 국도 67호선 확·포장, 경북대 농대 유치 등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는 지역에서 추진 중인 문화·관광 관련 각종 국비 지원 사업의 국비 보조 비율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신생 도시 울산 북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16만 9399명)의 5.3%(8880명)로 가장 낮다. 30~40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등 933개 공장에서 4만명 이상이 일을 하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41.2%로 전국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국 자치구의 평균 36.6%보다 4.6% 포인트를 웃돈다. 또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공단 인근 명촌동, 화봉동, 상안동, 호계동, 매곡동 등에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잘나가는 도시’의 정치적 성향은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토착민보다 외지에서 유입된 주민이 많은 데다 연령대도 젊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구는 보수 성향의 영남권 지역 가운데 몇 안 되는 ‘진보 성향의 도시’로 통한다.
북구 관계자는 “꾸준히 지역 산업 발전이 이뤄지는 덕분에 사회복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울산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2011-06-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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