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만에 돌아온 外人 ‘바이코리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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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3-03 14:03
입력 2011-03-03 00:00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오르자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재개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7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매수 우위로 돌아서 모두 1천5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러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2% 이상 오르며 단번에 1,97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연일 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다시 시장에 돌아왔다는 점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본격적인 바이코리아 재개를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고, 장중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서로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는 점을 들어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외국인은 장중 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한때 3천계약 이상 팔아치웠으나 장 마감 직전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신증권의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과거 외국인의 움직임을 보면 방향성이 모호할 때 현물과 선물을 반대매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장중 현물은 사고 선물은 팔아 완전히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미국 증시 상승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간밤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오늘은 미 연준의 경제 전망 발표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호 국가들의 연합 구성을 제안했다는 소식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친 부분이 커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을 믿고 사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하루 샀다고 섣불리 매수세가 재개됐다고 할 수 없으며 다음주 옵션 만기 등 몇가지 테스트를 더 거친 이후에야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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