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희망찬 새해를 여는 사람들] 가락시장 상인 정윤철씨 “갈치처럼 쭉쭉 뻗어나갈 것”
수정 2011-01-01 00:00
입력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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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미끈한 갈치처럼 모두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쭉쭉 뻗어 나갔으면 합니다.” 31일 자정 무렵 서울 가락동 가락시장. 정윤철(61)씨와 사위 홍창한(34)씨가 두꺼운 외투에 털모자를 쓴 채 갈치박스를 냉동트럭에 실었다. 귀가 꽁꽁 얼어 감각이 없을 만큼 추운 한파 속에서 그들은 연신 땀을 흘렸다. 이날 판매한 갈치는 한창때의 10%도 안 되는 물량이었지만 정씨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물량이 적은 날이 있으면 많은 날도 있는 거지.”라는 그는 “갈치 파는 일로 애들 대학공부도 시켰고, 시집도 보냈는데 웃음이 안 날 수 있겠느냐.”며 다시 소리 내 웃었다.
그는 자신처럼 중졸 학력이지만 그걸 한으로 여기고 살던 아내 이근숙(58)씨가 내년에 방송통신대학 졸업반이 되는 것을 가장 뿌듯한 일로 꼽았다. 그는 “아내가 어려운 대학 공부를 하면서도 불평 없이 기뻐해 기분이 좋다.”고 귀띔했다.
나라 걱정도 잊지 않았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큰 사건들이 터져 마음도 불안했고, 장사도 잘 안 됐다.”면서 “안 좋은 일은 올해로 끝내고 내년에는 밤새 일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좀 더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밝은 웃음으로 새해 소망을 전했다.
글 사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2011-01-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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